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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외교의 정점, 김재열 IOC 집행위원 당선의 의미와 향후 전망

by freeplus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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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ISU 회장이 한국인 역대 두 번째로 IOC 집행위원에 당선되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힌 이번 쾌거의 의미와 IOC 집행위원회의 막강한 권한, 그리고 향후 한국 스포츠계에 미칠 영향력을 심층 분석합니다.


1. 한국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 김재열 집행위원 탄생

2026년 2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4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는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김재열(5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IOC 위원이 한국인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IO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으로 선출된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김 위원은 유효표 100표 중 찬성 84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당히 집행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무려 38년 만에 한국인이 IOC의 핵심 수뇌부에 진입한 쾌거입니다. 김 위원의 당선은 개인의 영예를 넘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더욱 키울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선 직후 김 위원은 "한국 스포츠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얻어 영광스럽다"며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대한민국이 국제 스포츠 거버넌스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이 국제 스포츠 외교의 지평을 넓혀가는 기쁜 소식"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 '세계 스포츠 내각' IOC 집행위원회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IOC 위원과 IOC 집행위원을 혼동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권한과 위상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IOC 위원은 전체적으로 약 100여 명에 달하며 각국의 스포츠 대사 역할을 수행하지만, 집행위원회는 단 15명(위원장 1명, 부위원장 4명, 집행위원 10명)으로 구성된 '세계 스포츠의 내각'이라 불리는 실세 기구입니다.

IOC 집행위원회는 올림픽의 모든 주요 정책과 현안을 사실상 결정합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관리하고, 총회에 상정될 안건을 사전에 심의·승인하며, IOC의 재정과 행정 전반을 총괄합니다. 무엇보다 신규 IOC 위원 후보를 추려내는 권한도 이들에게 있습니다. 즉,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 총회에서 거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올림픽과 국제 스포츠계의 모든 실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은 과거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그가 물러난 이후 오랫동안 집행부 진입에 실패해 왔습니다. 이번 김재열 위원의 진입은 한국이 다시 한번 국제 스포츠계의 '메인 플레이어'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3. 김재열의 여정: 빙상에서 시작된 글로벌 리더십

김재열 위원의 스포츠 행보는 2010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사위이기도 한 그는, 장인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꾸준히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2011년 빙상연맹 회장을 맡으며 현장에서 실무를 익혔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그의 리더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정적인 계기는 2022년 ISU 회장 선거였습니다. 당시 그는 130년 ISU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인 회장으로 당선되며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의 전유물이었던 빙상계에서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비주류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였습니다.

이후 2023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지 불과 2년여 만에 집행위원까지 고속 승진한 배경에는 그의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과 국제적인 소통 능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출신다운 전략적 사고와 유창한 영어 실력, 그리고 각국 위원들과의 폭넓은 유대 관계가 그를 집행위원 적임자로 만들었습니다.


4.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의 계보와 김재열의 위치

한국 스포츠 외교는 1955년 이기붕 위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명의 IOC 위원을 배출해 왔습니다. 이상백, 장기영, 김택수, 박종규 등 1세대 위원들이 한국 스포츠의 존재감을 알렸다면, 김운용 위원과 이건희 위원은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인물들입니다.

  • 김운용 위원: 1986년 당선되어 부위원장까지 역임하며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과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 이건희 위원: 1996년부터 2017년까지 활동하며 삼성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2018 평창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박용성 위원: 국제유도연맹 회장 자격으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의 다변화를 꾀했습니다.
  • 선수 위원: 문대성(2008), 유승민(2016) 위원이 엘리트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활약했습니다.

김재열 위원은 장인인 이건희 회장도 오르지 못했던 '집행위원'이라는 직함을 얻음으로써, 가문의 유산을 넘어 독자적인 스포츠 외교관으로서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특히 현재 한국인 IOC 위원이 김 위원 한 명뿐인 상황에서 집행위원 당선은 그 무게감이 더욱 남다릅니다.


5. 삼성가(家)의 스포츠 외교 유산과 새로운 시대

김재열 위원의 당선을 논할 때 삼성과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스포츠는 국력의 상징"이라며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은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의 냉혹한 정치 역학과 외교 전략을 몸소 배웠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의 행보는 장인의 방식과는 차별화됩니다. 이건희 회장이 '기업의 후원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외교에 집중했다면, 김 위원은 '종목 단체 수장으로서의 전문성'과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습니다. ISU 회장으로서 빙상 종목의 디지털화와 마케팅 혁신을 주도한 성과가 IOC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이는 한국 스포츠 외교가 단순한 자금력이나 국가적 위상을 넘어, 이제는 '아이디어'와 '운영 능력'으로 승부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김 위원은 '삼성의 사위'라는 후광을 넘어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냈습니다.


6.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집행위원에게 거는 기대

김재열 집행위원의 등장은 한국 스포츠계에 여러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첫째,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발언권 강화입니다. 올림픽 종목의 신설이나 퇴출, 경기 규칙 개정 등 한국 선수들에게 민감한 사안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창구가 마련되었습니다.

둘째, 국제 대회 유치 및 지원입니다. 향후 한국이 다시 한번 올림픽이나 대규모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자 할 때, 집행위원회 내의 정보력과 협상력은 필수적입니다. 김 위원은 유치 희망 도시와 IOC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스포츠 외교 인재 양성입니다. 김 위원의 활동은 국내 스포츠 행정가와 젊은 인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한국 스포츠 외교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이 IOC 윤리위원으로 선출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집행위원회와 윤리위원회라는 두 핵심 축에 한국인이 동시에 포진하게 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해졌습니다.


7.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과 향후 과제

김재열 위원은 당선과 동시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빙상 종목의 수장인 ISU 회장으로서 동계 올림픽의 흥행은 그의 가장 직접적인 성과와 직결됩니다.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스포츠 환경 속에서 IOC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기후 위기에 따른 동계 종목의 지속 가능성 확보, e스포츠의 올림픽 편입 문제,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 유지 등 복잡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김 위원은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IOC의 수익 구조 다변화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낮은 자세로 전 세계 위원들과 소통하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김재열이라는 이름은 한국을 넘어 세계 스포츠계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의 4년 임기가 한국 스포츠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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